벌써 이 작품이 나온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군요.
마리미테 이후 한참 백합물이 범람하던 시기였죠.
스트로베리 패닉, 시문.. 그외에도 다수..(기억 안남;;)
백합스럽기도 한데 뭔가 아침드라마스런 작품 하나가 그 시절에 나왔습니다.
かしまし ～ガール・ミーツ・ガール～
KASIMASI ~girl meets girl~
백합에다, 요즘 유행하는 TS(성전환물)의 초창기 개척에
꽤나 복잡한 감정선을 가지는 멜로(누군가는 수라장이라고)
이것저것 꽤나 섞인 작품이었습니다.
원래 말도 없고 비실 그 자체인 하즈무가 야스나에게 고백했다 차이고
산에 올라갔다가 전우주적 사고로 여자가 되어버린 후 일어나는 일입니다.
남자가 싫다던 언년이는 갑자기 다가오고
갑자기 바뀐 성(젠더)에 충격이 크고,
원래 좋아했는데 말하지 못한 조강지처는 그야말로 날벼락입니다.
"여보시오 외계인 양반, 내 마당쇠가 여자라니.."
결말은 그닥 맘에 들지 않지만 이 세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꼬여가는
감정선의 수라장이 재미 있었어요.
원래 타무라 유카리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난번 농림 글에서 이야기한적이 있었지만
맨 처음 그 연기가 좋다고 생각한 게 여기서 조강지처였네요.
정말 마음을 감추고 츤츤대다가 날벼락을 맞고 토해내는 감정선..
(뭐, 짐순이는 이런 류의 드라마에선 언제나 조강지처 편을 듭니다만)
오늘 소개할 노래는 바로 이 애니의 엔딩곡인 이정표입니다.
유우마오라는 가수가 부른 노랜데
먼저 소개하는 영상은 이 노래의 노멀버전,
그 다음에 소개할 영상은 주인공 하즈무 역의 우에다 카나 버전입니다.
보통 엔딩이나 오프닝을 여러 번 만드는 일은 흔치 않았습니다.
보통 12~13화로 이루어진 1쿨 단위로 노래를 바꾸는 일은 있었지만
1~2쿨 안에서 여러 버전을 까는 일은 흔치 않았지요.
그 전해인 05년에 파니포니 대쉬에서 오프닝만 6개를 내놓았지만
그건 샤프트가 약을 빤 회사라 그랬던 거구요.
정규 편성으로 12화를 내놓은 작품에 엔딩버전만 6개.
물론 기본 골조는 같지만 편곡과 가수가 각각 달랐습니다.
요즘에야 흔하지만 당시엔 신선했죠.
기본이 위의 이정표 노멀버전
6화에선 이정표의 어코스틱 버전
그리고 8화부터 11화까진 아사노 아스미, 우에다 카나, 호리에 유이,
타무라 유카리의 순으로 각각의 시선으로 개사된 노래를 불렀습니다.
(작품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가사,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메인인 유우마오 버전에선 가사 안에
세 명의 주인공의 이름이 들어갔다는 게 당시에는 그 정도도 화제였죠.
개인적으론 6화의 어코스틱 버전만 듣습니다.
차라리 이게 메인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9화의 하즈무 버전은 처음 들었을 때는 매우 슬프게 들렸는데
오늘 들으니 더 가벼운 느낌이군요.
역시 10대 초반의 감성과 후반의 그것은 약간 다릅니다.
이 작품 이전에는 호리에 유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보고 미워했다가(니가 드라마보는 엄마야!)
스쿨럼블 2학기를 보고 홀딱 반해버립니다.
2006년의 D모냥의 맘(호리에 유이 한정)은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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