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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옛날 글

#013-역시나 월척이었던 제가페인.. 가끔 신작을 선택함에 있어서 평판이 좋은데도 내가 끌리지 않아 안보는 것도 있고, (아리아는 원작의 팬이면서도 애니는 안본다) 영 평이 좋지 않은데 억지로 밀어붙이며 선택한 녀석이 있다. 작년 후반기에 그렇게 해서 지옥소녀와 IGPX를 건졌다면 (지옥소녀는 초중반의 무미건조함으로 악평이 자자했지만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시마뽕의 무시무시한 연기가 나올 줄. IGPX는 평범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아름답다라고 할만한 영상을 질릴 정도로 선보였다) 올해는 제가페인이 그 부류에 속할 것 같다. 선라이즈의 최신작들은 캐릭터 디자인부터가 어딘지 내키지 않았는데 역시나 이 녀석도 썩 끌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속 본 것은 볼만한 SF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너무 기대했던 에르고 프록시는 너무 .. 더보기
#012-천년여왕 불과 몇년 전까지 어떤 애니가 가장 좋았냐고 물으면 천년여왕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다즈냥은 취미가 묘해 마징가 Z보다는 그레이트 마징가를, 은하철도 999보다는 천년여왕을 더 사랑했다. 두 개의 스피카를 보기 전까지 다즈냥이 가장 많이 울면서 보았던 녀석인 것 같다. 다즈냥이 보기엔 은철은 너무 난해했다.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뭐 불교적 세계관 어쩌구 하더라만.. 여전히 현세지향적인 달자는 좀 더 내가 사는 세계의 이야기가 더 끌렸다. 나중에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스토리 라인,(은철, 천년, 하록, 에스메랄다.. 모두!!!) 천년의 테츠로가 은철의 테츠로의 조상뻘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테츠로의 아버지가 죽으며 남긴 '철아, 별을 보아라'란 유언에 울고 전철 안에서 범인과 비슷한 용모의 사내.. 더보기
#011-마호로매틱 마호로매틱은 메이드물이 아니다!! 이 말이 하고 싶었다. 직계선배는 다즈냥이 엔딩곡만 들으면 메이드물 좋아하는 놈이라고 투덜거렸다. (선배만 아니라면 주거떠!!!!!! 다즈냥은 아무때나 흥분하지 않는다우..) 뭐, 메이드가 나오고 메이드복이 계속 나오니 메이드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즈냥에겐 매우 유쾌하지 않는 소리다. 크로마티에서 갑자원 애피소드가 있다고 해서 학원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가, 메카자와가 나오고 또 오토바이로 변신(?)한다고 해서 변신 메카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26화에서 리리안의 교복입은 깡패들이 나온다고 해서 여장 변태물이라고 할 수 있는가? 아아아~~~ 여러분, 그건 아니지 않는가! T_T 물론 마호로의 직무가 하녀인 것은 사실이지만 장르적 성격은 SF/액션으로 봐야할.. 더보기
#010-Area88 누군가 이걸 보고서 혼이 안느껴진다고 했다. 그도 그럴듯이 리메이크는 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부담이 많은 것. 초딩때인가? 다즈냥이 아직도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의례적으로) KBS1에서 틀어준 전투기 만화영화에 모두들 넋을 잃어버렸지. 그때까지 거대로봇물에서 하염없이, 하염없이 흩날리는 꽃잎마냥 우수수 떨어지곤 하던 전투기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었던 Area88. 지금은 초기일본만화의 역동성이 안느껴진다, 거대로봇의 혼을 느껴보자.. 말도 많지만 그 시절엔 이런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애니는 그리 흔치 않았다. 건담, 마크로스같은 리얼로봇물이 한참 세력을 떨치곤 했었지만 주인공에게 영웅의 면모 대신 인간적인 면모를 부여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시작한 시대였다. 즉, 수퍼히어로 대신 안티히어로의 시대가 도.. 더보기
#009-창궁의 파프나.. 그간 쌓아둔 클박포인트가 종료됨에 따라 100기가분량을 아무거나 막 받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왕 받아놓은 거 뭔가 확인을 하자는 입장에서 틀었다가 초반부터 하품. 그래서 지우자, 이거 시간낭비다하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작품이 있습니다. 창궁의 파프나. 얼핏보면 에바삘, 요리보면 라제폰, 조리보면 아르젠트 소마 (아르젠트 소마는 90년대 말 선라이즈의 암울 3인방중 하납니다) 여러 작품의 향기가 여기저기서 새어나옵니다. 게다가 제일 맘에 안드는 건 건담시드풍의 인물설정. (물론 그 놈이 했지만) 어안이 벙벙한 전개, 약간 엇박자의 등장인물의 행동양식. 이거 갖고 있어봐야 하드, 공DVD낭비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휴지통에 쳐박으려던 중에 특별판 right of left란 제목이 눈에 띄길래 함보고 지우.. 더보기
#008-라무네 아예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는데도 여지없이 감기양이 애정공세를 또다시 시작했습니다. 사실 한참 전부터 걸렸다가 나았다가 다시 걸렸습니다. 항상 침대에 붙어사는 두통양과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감기양의 치열한 규방다툼은 하루 이틀이 아니죠. 뭐 우짜겠습니까. 두 손은 두 사람의 손을 잡으라 있는 것! 오늘도 몸살파워를 동반한 감기양의 적극 공세에 밀려 종일 침대에 누워 애니만 봤습니다. 라무네를 인코딩 해놓고 몇 년째 묵히다 이제야 봤습니다. 처음에 방영할 적에 별로 안끌려서 봉인상태로 두었는데 그 이유가 화면하고 주인공 나나미였던 것 같아요. 그 시절엔 백치미를 동치미보다 더 싫어했거든요. 그런데 츤데레, 쿨데레, 얀데레, 피가 통하는 여동생까지 겪다보니 백치미 정도야 걍 봐줄만하더군요. (E.H.카의 역사란.. 더보기
#007-18禁에도 사랑을 허하라! 다즈냥의 최초 공식 인코딩 작은 프리크리였지만(wmv로 만들었는데 화질은 최악) 버춸덮밥으로 한 최초의 인코딩작은 캐슬 판타지아였다.(부연하자면 왕년엔 저용량인코더로 활동하였지요) 다즈냥은 판타지 계열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지만 18금이라 본 거고, 마침 인코딩 기술을 습득한 터라 시험삼아 만들어본 것이다. 지금, 인코딩한 것만 60기가가 넘는 지금, 18금도 정확히 10%를 차지하고 있다.(뭐, 혼자만 볼 것이고 공개계획은 전혀 없다) 이놈, 저놈 다운받고, 평소보다 약간 음질 높여주고 이런 짓을 생각나면 하고 있다. 뭐든, 단서를 붙이고마는 다즈냥의 성질머리상. 18금을 보면서도 못내 아쉬운 것이 있는데, 바로 상호호혜적인 면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약간 줄다리기 하다가, 오해도 하.. 더보기
#006-우주의 스텔비아 이 애니에 별 넷을 주고 싶어요. 그냥 아이들의 성장사, 우주액션물(또는 우주학원물)로 넘겨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입니다. 20광년 떨어진 초신성 폭발로 엉망이 된 지구.(이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200년을 준비해서 폭발의 잔해를 막아낸 인류. 거기에 또 초신성의 폭발을 있게 한 도다른 재해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소년 소녀들은 싸우고, 갈등을 겪고 성장해갑니다. 이런 우주학원물에 전형적인 주인공 시퐁. 다른 주인공보다 더 힘들어하고, 더 시행착오도 많이 겪습니다. 게다가 제멋대로 학원에 진학하다니.. 이거 막나가는 가출소녀?? 그런 소녀가 점점 성장해가는 것을 보는 것은 재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장 운운하는 작품에 호감을 보임) 시퐁이 어른스러워지는 것은 아무래도 2기에서나 볼 수 있.. 더보기
#005-스카이크롤러 다즈냥은 오시이 마모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의 작품들을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는군요. 공각기동대나 인랑이나 아발론이라던가 패트레이버 극장판 시리즈라던가.. (수도경시리즈의 실사판은 못봤네요) 이번에는 그의 작품이란 것 조차 모르고 뭔가 하고 구경하려니 그의 이름이 보이더군요. 피철퍽하는 첫장면부터 재미있게 봤습니다. 먼저 이 작품을 보시게 된다면 두 번은 보시기를 권합니다. 한 번은 멍하니 보고 다시 봐야 그 장면 하나하나가,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거군요. 특히 주인공 칸나미 유이치를 둘러싼 주변 인물이 주는 복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요. 특히나 오시이 마모루의 집착이랄까 주제랄까 현실과 가공의 만남이란 걸 생각하면 좀 더 이해하기 편해집니다. (아발론에서 현실 세계는 항.. 더보기
#004-플라네테스 도시의 불빛이다. 어딘지 궁금하다. 마치 별같다. 지상의 누군가, 이 방송을 듣고 있나 ? 나는 인류의 첫 우주 비행사다. 처음으로 인간이 별들의 세계를 누비고 있다. 산이나 바다가 그랬듯이, 우주 역시도 옛날엔 신이 지배했다. 그리고 지금부터 우주는 인간 활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영원히. 십중 팔구는 쓸모 없는 곳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는 지상을 더럽혔고, 하늘을 오염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찾아서 우주로 나왔다. 인류의 지배가 얼마나 연장될까 ? 이 방송을 듣는 누구에든지, 부탁한다. 인류가 살아있는 것에 대한 감사기도를 - 방법은 따지지 않겠다. 어떻게든, 우리에게 자비를 보이시고, 은총을 베푸시고 우리들 죄의 역사 마지막에 우리를 어둠에 내버려두지 마소서, 우리들의 절망 속에 하나의 빛나는 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