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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잡담

일상캠프의 난민..

일상캠프의 난민


일상물을 찾아

산 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난민을 본일이 있는가 

미소녀동물원의 일상만을

찾아 다니는

산 기슭에 모에돼지가 아니라

모에사하는 난민이고 싶다

산장 높이 올라가

유루캠프보다 웃다죽는 

눈덮힌 캠핑장의

그 난민이고 싶다 

자고나면 아카링해지고

자고나면 공기가 되는

나는 지금 

토끼집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농촌의 그 불빛

어디에도 냥파스는 없다 

이 큰 찻집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코로로 뿅뿅해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비네란 천사(!)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 본 목록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공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심야방송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난민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때에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 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일상물때문인가 

일상이 분기후에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일상물을 보고 고독해 진다는걸

모르고하는 소리지 

너는 타노시이~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이글점프를 사랑한다 

너는 프암걸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을 사랑한다 

너는 아만츄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아리아를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하지마루~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 하드의 GJ!

일상물이 끝난 후가 외로운건

인생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일상도 인생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거야 

3월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난민은 후회않는 것

그래야 일상했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패킷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나루와 히나 사이로

나는 남으리 

달콤짜릿한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꺽이지 않는 한 난민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미소녀동물원이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하드를 달고 

산에서 만나는 전골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