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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애니음악

별하늘의 왈츠 - 그대가 바라는 영원 ED

애니를 보면서 물론 좋아하는 취향은 존재하지만 잡식성이긴 해요. 아는 분 중에 그 쪽 일을 하는 분이 계신데 건담과 은하영웅전설, 그리고 마리미테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더니, 네 취향은 종잡을 수 없구나..라고 할 정도지요. 그런 반면에 안보는 작품도 존재합니다. 점프의 소위 왕도물. 그쪽은 무척 싫어해요. 


아예 볼 생각도 없는 작품을 빼고 호감이 가는데 결코 완결을 보지 못한 작품이 딱 두 편이 잇지요. 언제나 펴기만 해도 왈칵 쏟아지는 두 개의 스피카랑 오늘 이야기할 그대가 바라는 영원입니다.



이 작품의 정체는 벗기고 검열삭제를 하는.. 이른바 에로게지요.(D모냥의 하드 안에도 일반판과 19금 버전의 가이드 북이 있습니다만..) 그냥 그런 일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인데 이따금 애니 구력이 되는 분들 사이에서 언급된다면 그것은 원래 속성인 에로함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위 화면의 붉은 단발이 하루카, 푸른 긴 머리가 미즈키입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두 명의 여자주인공이지요. 각각 누구를 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에로게의 분기시스템, 아니 미연시의 공통 속성이지만 공통되는 배경은 있지요.


처음에는 하루카가 주인공과 사귑니다. 그러다 어느날 데이트하는 날, 미즈키가(사실 얘도 주인공을..) 주인공을 붙들고 선물 사달라고 하는 바람에 좀 늦게 갔더니 기다리던 하루카는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었지요. 주인공은 자책감에 모든 걸 포기하고 누워있는 하루카만 바라보고 삽니다. 그 시간이 오래될 즈음, 지쳐버린 주인공과 미즈키가.. 그런데 장난처럼 하루카가 깨어나지요.


뭐, 우리나라 드라마스런 설정이라면 설정인데.. 아직도 이 작품의 완결을 다 못본 이유가 중간에 무너지기 직전의 주인공의 심정에 너무 감정이입되었달까. 순간 D모냥이 그런 입장이었다면 하루하루가 지옥이겠구나란 생각이 들어서였지요. 그가 무너져버린 4화 이후 넘어가질 못했습니다. 볼 때마다 눈물만 나고.. .


이 노래는 TV판 애니로 나온 것의 엔딩곡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면서부터 이 노래가 너무 듣고 싶었어요. 그래서 길을 걸을 때마다 이 노래를 틀었지요. 오늘도 종로거리를 이 노래를 들으며 쏘다녔습니다. 너무 감정이입되어 눈물이 날까봐 조마조마하면서요.


星空のワルツ

별하늘의 왈츠



別(わか)れぎわの さみしさは

와카레기와노 사미시사와

이별할 즈음에 느끼는 쓸쓸함은


あの 頃(ごろ)から 變(か)わらない

아노 고로카라 카와라나이

그 무렵부터 변함없어


また 明日(あした) 會(あ)えるのに

마타 아시타 아에루노니

내일 또 만날 수 있는데


離(はな)れたくないの

하나레타쿠나이노

떨어지고 싶지 않은 걸


そっと わたしを 抱(だ)きしめてくれる

소옷토 와타시오 다키시메테쿠레루

살며시 날 안아주네


幸(しあわ)せを 守(まも)りたい ずっと

시아와세오 마모리타이 즈읏토

행복을 계속 지키고 싶어


眞夏(まなつ)の 星座(せいざ)に 照(て)らされて

마나츠노 세이자니 테라사레테

한여름 별자리의 빛을 받으며


ふたり 小(ちい)さく 唱(とな)える

후타리 치이사쿠 토나에루

둘이서 조그만 소리로 읊조리네


ひみつの 言葉(ことば)を 敎(おし)えてあげる

히미츠노 코토바오 오시에테아게루

비밀의 말을 알려줄게


ね, おまじないしよう

네, 오마지나이시요우

저기, 주문을 걸자


いつも 步(ある)く 歸(かえ)り道(みち)

이츠모 아루쿠 카에리미치

언제나 걷는 돌아오는 길


つないだ 手(て)を はなせない

츠나이다 테오 하나세나이

잡은 손을 놓을 수 없어


このまま いたいけれど

코노마마 이타이케레도

이대로 있고 싶지만


時(とき)が 過(す)ぎていく

토키가 스기테이쿠

시간이 지나가네


夜空(よぞら)に 描(えが)く 夢(ゆめ)は ひとつだけ

요조라니 에가쿠 유메와 히토츠다케

밤하늘에 그리는 꿈은 하나뿐


あなたの 星(ほし)に なりたい いつか

아나타노 호시니 나리타이 이츠카

언젠가 당신의 별이 되고 싶어


優(やさ)しい 瞳(ひとみ)を 見(み)ていたら

야사시이 히토미오 미테이타라

상냥한 눈을 보고 있노라면


何故(なぜ)か 淚(なみだ)が あふれる

나제카 나미다가 아후레루

왠지 눈물이 넘쳐


初(はじめ)ての 切(せつ)なさを 知(し)ったの

하지메테노 세츠나사오 시잇타노

처음으로 겪는 안타까움을 알게 되었어


...あなたが 好(す)き

...아나타가 스키

...네가 좋아




眞夏(まなつ)の 星座(せいざ)に 照(て)らされて

마나츠노 세이자니 테라사레테

한여름 별자리의 빛을 받으며


ふたり 靜(しず)かに 祈(いの)るの

후타리 시즈카니 이노루노

둘이서 조용히 소원을 비는 걸


素直(すなお)な 氣持(きも)ちの ままで

스나오나 키모치노 마마데

솔직한 마음으로


一緖(いっしょ)に いられますように

이잇쇼니 이라레마스요오니

함께할 수 있게 해달라고


光(ひかり)が 生(う)まれたの 今(いま)

히카리가 우마레타노 이마

지금 빛이 태어났어


ふたりの 心(こころ)の 中(なか)に

후타리노 코코로노 나카니

우리 둘의 마음 속에


말꼬리 ----------------------------------

1.

가장 좋아하는 대목은 

처음으로 겪는 안타까움을 알게 되었어

...네가 좋아

이 대목을 지나칠 때마다 아직도 처음 저 작품을 볼 때 아렸던 것이 되살아납니다.

2.

그 지랄맞은 작붕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를 꾹 참고 보는 이유가 아마도 줄거리나 인물들의 구성이 은근히 이 작품과 닮아잇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21세기에 바라본 그대가 바라는 영원의 해피엔딩 버전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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