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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좋은 것

Go To D.M.C!! Go To D.M.C!!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다즈냥은 한 때 클래식과 메탈 빼곤 다들어.. 이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애니송만 듣지요)
정말 메탈사운드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주위의 메탈광에게 좀 얌전한 걸 알려달랬더니
스키드 로우의 데뷔앨범을 추천하더군요.
딸려있던 가사를 보고 기겁을 했지요.
솔직히 메탈보단 김덕수 사물놀이 10주년 공연 앨범 듣는 게 더 나았습니다.
(실제로 좋아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데쓰메탈이야.. .

살해해버리겠어!!!!


그런데 이 작품을 보고 한동안 OST만 들었어요.
살해라던가 암퇘지교향곡, 마왕같은 노래에 몸을 내맡겼습니다.
(물론 데스메탈 자체는 여전히 싫어요. 좀 하드한 걸 좋아하게 되었으면서)

사실 이 작품은 데스메탈을 다루고 있지만
실은 자신의 꿈과 다른 길을 걸어가는 한 사내의 눈물겨운 기록이예요.
사랑하는 사람도 있지만 맘과 다르게 흘러가는 가슴아픈 사랑의 연대기지요.
이 작품은 그럼에도 웃음을 줘요.
어느 웹툰처럼 칼에 찔려도 웃겨야 하는 삐에로처럼.. 남의 일이 아니죠.
그는 우리처럼 살고 있고 좀더 가혹한 것일 뿐이예요.
그래서 그 웃음은 가성의 개그가 아니라 삶의 아픔이 녹아있는 동감의 웃음이죠.
이처럼 사람의 꿈과 현실이 충돌하는 건 사마천의 태사공자서 이후 처음이예요.

네기시, 매우 순한 어린 양

요하네 클라우저 2세. 마약을 처음으로 만드시고 오다 노부나가도 (아케치 미츠히데를 시켜) 죽이신 분

아이카와, 대학시절부터 네기시가 좋아한 친구, 현재 잡지사 기자.


본인은 얌전한 스웨디시 팜을 하고 싶지만 데스메탈을 해야해요.
보통의 경우 망가지는데 네기시는 본연의 장르보다 데스메탈에 재능이 있어요.
평소에는 얌전하다가도 분장만 하면 인간이 변해요.
메탈몬스터가 되지요.
사랑하는 여자에게 암퇘지라고 부르고, 고향친구를 밟아버려요.
도와주고 싶은 동료의 사랑을 깨뜨리기도 하지요.
그냥 위의 두 줄만 보면 프란시스 드 코폴라의 대부처럼 인간몰락의 연대기 같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그 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이죠.
그래서 감히 태사공자서와 같이 놓는 이윱니다.
사람의 '울결'된 감정을 이렇게 승화시킨 작품이 있던가요.

정말 울적한 날 보세요.
네기시를 위해 눈물 한 번 흘려주고 담배 한 개피나 맥주 한 모금이면
맘이 풀리지 않을까나요?

이들의 행복은 언제???


관전 포인트1
1화 막판에 아이카와가 네기시의 학창시절 자작곡을 부르는 대목을 주의깊게 들으세요.
동시에 현재 네기시가 만든 노래와 겹쳐서 굉장히 미묘한 고민을 던져주죠.
이거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개인적으로 이 아이카와의 목소리가 맘에 들어요.

관전 포인트2
그 유명한 7화의 동경타워 관광장면.. 창천항로에서 서영이 말하듯 논할 도리가 없어요.

관전 포인트3
계속 여자 팬으로 나오다 니나역으로 나즈카 카오리가 나와요.
이 성우의 매력은 맑음인데 니나나 개그만화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그녀의 최고의 연기인 이유는 뭘까요?
(갠적으로 개그만화의 지구멸망 에피소드의 망가진 아이돌 추천)

나즈카 카오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성우 10안에는 들어갑니다.


관전 포인트4
이 작품에서 네기시 담으로 공감한 것은 자본주의의 돼지씨.. -_-;;;;
역시 M은 M을 알아보는 겁니까!!!!
경사청 25시의 아프로 머리 이후 이토록 훌륭한 M은 첨이야!!!!!!!!!!!!!!!!!!!!!!!!!!!
은근히 이 분도 폭탄덩어리입니다.

진성M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시는 자본주의의 돼지님께 경례!!!



총평 :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 

주) 애니 평가기준은 건담 명대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 (지온군 대령 마쿠베 대사 / Fantastic!)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 (건담 오프닝 / Good)
아무로 나갑니다~! (연방군 소위 아무로 출격시 / 감 좋아요)
자쿠와는 달라! (지온군 대위 란바 랄 / 그래봤자 그프..)
난 살거다 살아서 아이나와 결혼할 거다 (08소대장 / 쌩뚱맞죠?!)
그대는 시대의 눈물을 본다 (Z건담 차회예고 / 보다가 울고 싶은 애니가 있을 때) 
그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건담 차회 예고 / 살려주셈!! 엉!엉!엉!)
 
* 이 모든 사진들의 저작권은 원 저작자, 각 출판사, 애니 제작사에 있으며
   이 글에서의 사용은 인용임을 밝힙니다.
   사진의 출처는 모두 http://www.go-to-dmc.jp/animation/index.htm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