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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좋은 것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48화 유튜브엔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41화 마지막에 살아남겠다는 홀란드의 영상이 없다. 후지와라 케이지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목소리다. 이건 랜턴의 또 하나의 아버지가 죽을 때 보여준 장엄함에 비견되는 장면이다. 여기에 유리겐스 함장의 연설을 넣으면 진정한 3종신기가 완성된다.후지와라 케이지의 목소리는 "IGPX"의 악동역도 그런 매력이 숨어있다. 그를 인지하고 처음 본 "우주의 스텔비아"의 교관도 둏았다. 이제는 멸종한 목소리의 마지막 불꽃이다. 진.짜.으.른. 꼭 눈에 힘주고 고함을 질러야 열혈이 되는 건 아니다. 후지와라 케이지는 마지막까지 그걸 보여주었다.방금 전에 41화의 그 장면을 다시 보고 또 미노프스키 입자 자욱한 전방 시야가 될뻔했다.괜찮아, 안심해이런 데서 죽을 생각은 없어!잘 들.. 더보기
호라모젠젠도 통하지 않아.. 호라모젠젠라인이라거나 마이너 등장인물을 판 것은 늘상 있던 일입니다. 이를테면 카논에서 아유가 주인공이라면 나유키를(정직해져! 넌 아키코씨 파잖아!), 클라나드에서 나기사가 주인공이라면 토모요를, 스쿨럼블에선 에리를, 늘 이런 식입니다. 미는 캐릭이 주류였던 것은 5등분의 미쿠밖에 없군요. 반 년 만에 애니를 보려고 지난 시즌 완결작들을 쭉 모아놓고 하나하나 격파중인데 현자의 손자와 노부나가 선생의 어린 아내가 끝나면 우리는 공부를 못해가 기다립니다. 거기선 다들 선생님과 선배를 찬양할 때 홀로 리즈타마가 체고시다를 외치고 있죠. 아마가미처럼 모두에게 평등하게 분배를 하지 않는 한 늘 패배하는 팬덤은 존재합니다. 거의 이겨본 적이 없는데 이번만은 편합니다. 왜냐고요. 우공못은 압도적으로 선생님이 이기는 .. 더보기
다시 말하는 AREA88 TV판을 위한 방패질 아마 어느 애니게시판을 뒤져봐도 AREA88의 TV판을 OVA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 내지 모빌슈츠는 없을 것이다. 그래 D모냥이 그러하다! 물론 객관적으로는 구작이 100만배는 낫다. 버블시대 초반부의 셀그림으로 그런 연출과 작화를 보여준다는 것은 신기에 가깝다. 마크로스의 이타노 서커스와 함께 구작의 공중전 연출은 새로운 지평을 연 것과 마찬가지다. TV판이 욕을 먹는 것은 오히려 뒤쳐진 작화를 보여준다는 것인데, 일단 구작이 굇수수준이었고, 신판이 나오기 전에 우린 전투요정 유키카제와 마크로스 제로를 봤다. 구판을 뛰어넘은 작품이 나와버려 비교 폭이 너무 늘어난 거다. 하지만 신판도 할말은 있다. 사람들이 그렇게 감동적으로 보는 구판의 마지막 장면까지다. 그 시대에도 무리 없게 그려낼 부분은.. 더보기
방과후 플레이아데스.. 요즘 일이 많아 머리 속이 아픈데다 마마마 3화의 악몽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터라 그것이 신작애니 감상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식령제로 1화 이후 이렇게 머리 아프고 분기 신작들을 아예 안보는 일은 처음인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마법소녀물을 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세일러문을 보고 있지요.(세상에 세일러문을 R까지만 봤었군요) 그 와중에 가이낙스가 내놓은 기묘한 작품 하나를 봤네요. 방과후 플레이아데스. 스바루라는 자동차 메이커와 손을 잡고 나온 작품인데 정작 자동차는 안나와 뭐야.. 하는 생각도 했지만 주인공 이름이 스바루이고 마법소녀들이 들고 있는 연장(?)의 모양이 스바루 차들의 그릴에서 따온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기묘한 이미지 광고쯤 된다 이겁니다. 굳이 차를 안보여줘도.. 더보기
*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감상.. 주요배역 : 쿈(스기타 토모카즈), 스즈미야 하루히(히라노 아야), 아사히나 미쿠루(고토 유코), 나가토 유키(치하라 미노리) 고이즈미 이즈키(오노 다이스케), 아사쿠라 료코(쿠와타니 나츠코) 제작사 : 교토 아니메 며칠 전에 우여곡절 끝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하 소실)을 봤다. 극장에서 상영을 할 때는 시간 혹은 다른 일로 여유가 없었다. 원체 극장에 가는 것을 꺼리는 터라 여유가 있었어도 아니 갔겠지만.. 어쨋거나 잠이 오지 않아 끙끙대던 밤에 소실을 봤다. 1. 엔드리스 8의 악몽이여 안녕. 아마 21세기 초반 10년기의 애니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은 에반게리온에 맞먹는 충격을 가져온 작품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엔드리스 8의 악몽으로도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케이온의 선풍적.. 더보기
源氏物語千年紀 Genji - 기본정보 - 애니이션명 : 源氏物語千年紀 Genji 방영기간 : 2009 방영총화수: 11화 TVA 제작사 : 테츠카 프로덕션 제작사 홈페이지 : http://genji-anime.com/ 2009년에 본 애니 중에서 최고를 고르라고 한다면 이 작품을 꼽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면 좀 의아해 하실 분들도 계실껍니다. 왜 하필? 이제 슬슬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보도록 하죠. 1장. D모냥과 겐지모노가따리 겐지모노가따리를 처음 접한 건 대학 신입생 때였습니다. 뭐가 그리 신났는지 낮에는 도서관, 밤에는 술집을 전전하던 시절인데 서양에 돈 후안이나 카사노바가 있다면 동양에는 히카루 겐지! 그 말에 이끌려 뭔가 ㅎㅇㅎㅇ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꾹참고 중반까지 본 것이 첫 만남이지요. 그런데 D.H... 더보기
프리크리FLCL.. [기본정보] 애니이션명 : 프리크리 방영기간 : 2000~2001 방영총화수: 6화 OVA 제작사 : 가이낙스 제작사 홈페이지 : http://www.gainax.co.jp/anime/flcl/ 1. 프리크리난 어떤 작품인가 에반게리온을 마치고 난 후 가이낙스가 내놓은 작품입니다. 한참 가이낙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뭐가 나올까했던 상황에서 그들은 전혀 다른 느낌의 애니를 내놓습니다. 굉장히 역동적이고 생생한 카메라워크를 보는 것 같은 초 감각적인 작품. 음악에 한정한다면 엄청 괴물같은 애니, 그것이 바로 프리크리입니다. 2. 작품의 내용 어느 한적한 시골 도시에 한 기묘한 여인이 나타나며 시작되지요. 항상 같은 느낌의 도시라는 주인공 나오타의 독백처럼 어느 여고생과 초딩의 대화로 시작하다.. 더보기
아즈사 돕겠습니다 [기본정보] 애니이션명 : 아즈사, 돕겠습니다. 방영기간 : 2004 방영총화수: 1회(OVA) 제작사 : 애니맥스 - 무대배경과 스토리 약간 21세기 로봇이 일상화가 되면서 야구장에도 로봇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요즘 야구팀들이 외국인 선수들을 뽑는 것 처럼요. 그런데 오늘 이야기할 학교의 야구부에는 로봇이 없어요. 덕분에 야구로봇을 쓰고 있는 이웃 학교의 밥이 되었어요. 돈이 없다는게 문제일까요? 아니요. 야구로봇이 없어도 5회 콜드패를 당하는 실력이거든요. 무려 26:0!! 드디어 스폰서도 받아 로봇을 사지만 총알의 부족으로 사온 것은 메이드 로봇! 야구를 해본 적이 없는 폐기 직전의 중고로봇, 아즈사. 청소하나는 기가막히게 해내지요. 어느날 감독이 바뀌고(주인공의 할아버지이자 코치의 내부승진) 팀.. 더보기
미도리의 나날.. 감독 : 코바야시 츠네오 원작 : 이노우에 카즈오(소학관 주간 선데이) 주요배역 : 사와무라 세이지(타니야마 키소), 카스가노 미도리( 나카하라 마이) 연도 : 2004 성우인 나카하라 마이의 목소리를 처음 들은 건 이 작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이 작품 이전에 나온 출연작 중에서 본 것은 오네가이 트윈스란 작품 하나였고, 거기에선 특별히 그녀의 목소리에 집중할 여지가 전혀 없었거든요. 나중에 그녀의 출연작을 많이 챙겨보긴 했지만 (꼭 그럴려고 본 건 아니야!!! 츤데레 다즈냥모드~) 그래도 이 작품이 출발인 것 같아요. 사실 이 얼개는 오! 나의 여신님 이래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소년만화 구도죠. 인생사 허망했던 솔로인생에 한줄기 빛이 내려온다... 참 지겹게도 울궈먹는 구도지요. 겁나게 착한 주인공 .. 더보기
크게, 매우 아름답게 휘두르며 드디어 야구의 시간이 찾아왔어요. 세세한 규칙이나 공의 구질같은 건 하나도 몰라도 좋아해요. 그저 왼손으로 던지는 투수는 좌완, 담장을 넘기면 홈런 정도를 아는 수준이랄까. OPS니 QS, B/BB, RC27같은 어려운 단어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열심히 던지고, 열심히 치고 달리고, 몸을 던져 잡아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팬들도 있게 마련이죠. 다즈냥은 어느 편이냐 하면, 응원팀이 이기면 신나해하고, 응원하는 선수가 잘하면 눈물도 흘리고, 때론 10연패를 해도, 초봄에 말아먹다가도 5울부터 잘하고 여름만 되면 죽만 쑤다가 가을되면 갑자기 각목을 들고 설치는 단군조선 이래 반만년 외척가문 팀을 응원하는 . 절대 무식을 자랑하는 팬이지요. 오늘 소개할, 아니 오래간만에 다룰 작품은 크게 휘두르며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