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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乾談諺解

마스터 아카이브 GM편..

2010년인가 오사카 덴덴타운의 건담샾에서 막 나온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난바역 인근 큰 서점에서도 이 책을 봤는데

포장되어서 확인해보지도 못하고

돈이 다 떨어져 사가지고 오지를 못했습니다.

캐리어 한가득 책을 사가지고 오는 바람에..

작년에 일본을 다시 가긴 했는데

이번엔 건담샾을 가기 전에 이미 잔고가 바닥나버렸고

(그때 사온 도록과 자료집 거의 안들쳐본다는 건 비밀)

더욱이 케이온 방과후 티타임 한정판과 통산판의 타격이 컸죠.

(여행 2일 째 5엔 남아버리는 사태가.. 단체여행이었으니 굶지는 않았다만)


해외 구매도 가능한 그래24 카트에 장기간 고민하다

얼마 전에 질러버렸습니다.


출처는 그래24, 이후 사진은 직찍


짐북을 비롯한 건담무크북이 후타바사의 건담의 상식 시리즈에서

한 기종에 특화발전한 연장선상에 있다면,

즉 건담 미니백과의 계보를 잇는 책이라면

이 책은 좀 더 기술적이고, 역사적인 면을 부각시킨

일년전쟁전사에 가까운 책이랄까요?

물론 마스터 아카이브는 좀 더 기술오덕적인 냄새가 풍기는 

전례 없는 책이긴 하지만

역시나 일년전쟁전사가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책입니다.


국내 정발본의 리뷰는 여기를 보세요. 별바다의 서고


앞서나온 책들이 애니북의  진화선상에 놓여있다면

이런 일련의 책은 역사와 밀리터리 계열로 나아갔다고 생각해도 될껍니다.

그런 점에서 이미 국내 정발한 RX-78, 곧 나올 MSZ-010, 

그리고 이 RGM-79까지 이어지는 책은

일반적인 애니팬들이 보기엔 좀 거부감이 드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 흔한 애니를 이용한 삽화도 없지요.


무슨 PG나 RG 메뉴얼같은 분위기


책의 내용은 이런 식입니다.

일본어를 아예 못하는지라 그림만 보고 넘어가고 있지만

얼마전에 정발된 RX-78을 보자면

개발경위, 기술적 배경 이런 설명이 주로 되어 있습니다.

정말 뒤 표지를 V작전 메뉴얼처럼 만들었으니

누가봐도 이건 연방의 하얀굇수를 몰던 기술 오덕이나 이해할만한 책입니다.

좀 쉬운 사관생도용 교재랄까...

국내 정발된 RX-78의 경우

그 기체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닌 탓도 있지만

좀 이질적인 성격에 잘 읽려지지 않더군요.

그냥 SD건담 게임으로나 접하던 세대들에겐 어려운 책일 수도 있습니다.


보라! 이것이 짐순양의 맨얼굴인 것이다!


RX-78의 경우는 각 버전별 설명이 많다면

RGM-79의 경우 각 부분별 세부 설명이 많습니다.



이런 데칼의 위치를 다루는 장도 마련되어 있지요.

정말 사관생도나 기술병과 교육을 위한 책같습니다. -_-;;


왼쪽이 마스터아카이브, 오른쪽이 후타바사의 짐북


이런 성격은 후타바사의 짐북과 비교해봤을 때 확연히 드러납니다.

짐북의 경우 어느 정도 독자적으로 해석한 삽화를 넣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애니를 보는 사람을 의식한 겁니다.

설명도 그럭저럭 건담 좀 봤다는 사람에겐 무리 없을 내용을 깔고 갑니다.

그러나 이 책은 기본이 되는 기체해설 삽화도 3D 랜더링풍의 색체사진과

요즘 건프라 추세에 가까운 흑백 도면 등으로 나뉘어 실립니다.

물론 덕중의 덕들은 이런 책을 술술 읽어내겠지만

어느 정도 라이트 팬들에겐 먹힐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얼마전 손에 잡은 게 2013년 5쇄본임을 생각하면 팔리긴 많이 팔렸네요)



뭐,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좋아한 기체인 캐논이 실려서 다행입니다.


일단 MSZ-010, 제타건담도 곧 나옵니다.

그런데 이 책이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라는군요.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지라 그림만 보며 ㅎㅇㅎㅇ 거리긴 하는데

이게 나와주었으면 하는데

한국의 건담 모빌슈츠 팬덤이 자기들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RGM-79의 팬덤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즘 약을 빤 건덕 출판물이 

그야말로 터진 황하 제방의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지만

솔직히 이 책은 얼마나 팔리게 될 지 궁금합니다.



D모냥에게는 하나 징크스가 있긴 한데

정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책을 지르면 반드시 정발이 되더군요.

(역사책쪽으로 수십권을 샀어도 정발은 달랑 2권,

하지만 애니쪽은 나온다!)

아무도 안살 것 같은 오사카 만박을 사니 정발되었구요.

짐북 이건 안나올 것 같아 2권 샀더니 정발되어 3권 질러버렸습니다.

(소장용, 감상용, 스캔용.. 넥7이나 서피스로 이걸 읽는다구.. -_-;;)

과연 이것도 나오게 될까요?


나중에 정발이 나오면 마지막 사진처럼 또 찍어보지요.


말꼬리 ---------------

CG나 여러 문제는 할 말이 있지만

이미 번역자나 저 위의 리뷰어와 이야기를 했으니 넘어갈랍니다.

그리고 책 자체의 리뷰는 저 위의 링크를 보시는 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