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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숨겨진 보물들

숨겨진 걸작 1편, 워킹맨

제작년도 : 2006
감독 : 오노 카츠미
주요배역 : 마츠타카 히로코(다나카 리에), 카지 마이코(다나카 아츠코), 나기사 마유(후쿠엔 미사토) 등등.
공식사이트 : 
http://www.hataraki-anime.com/ 

숨겨진 걸작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뭘 고를까..
두어 작품을 고르다가 1번 타자로 고른 것이 안노 묘오코의 워킹맨!
그 사골 우려먹는 중2병 애니의 제작자와 같은 성을 쓰고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만들어낸 꽤나 재미난 작품이다.

1. 일하는 사람, 디스이즈 리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의 작품이라서 좋아한다.
뭐랄까, 뭔가 만들어지는 그 밑바닥의 일,
그 자체에 아주 어릴 적부터 매료되어설까.
박흥용스러웠던 플라네테스를 약간은 양키 센스의 직딩물로 만든
그 애니를 매우 좋아했는데
이 작품이야말로 일하는 사람의
각기 다양한 모습을 담은 어른들의 이야기다.

이 작품의 무대는 '지다이', 時代라는 이름의 주간지 편집국.
마츠카타 히로코라는 28세의 편집자가 메인이고
그녀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맘에 안드는 후배, 까탈스러운 특종전문기자, 소설가,
여성스러운 동료 편집자, 영업당담, 상사들과 히로코의 연인.
이런 이들이 매 화마다 한명씩 주축으로 등장하긴 한다.
표면적으로는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결국은 그 주변인물이 주인공이 아니라
히로코가 바라보는 그들의 일을 이야기 한다.
이웃 나라의 이야기지만 잡지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표면아래 실무란 것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는 건
흥미롭지만 
그것만으로 장사가 안된다는 건 다 아는 일.

일하는 사람으로서 마츠타카 히로코는 모에하지 않다.
그 흔한 일본 애니 특유의 과장도 없다.
그래서 공감하며 볼 수 있는 특이한 작품이 되어버렸다.
논문쓰던 시절에 봐도 공감가는 내용이었는데
돈벌고 살고 있는 지금 보니 더더욱 생생하게 느낀다.

2. 다나카 리에
이 목소리를 제대로 의식하며 들은 것은 아즈망가 대왕의 요미.
그 이후에 화우경 메이드대의 마리엘,
풀 메탈 패닉의 렌(서기)에 잠시 ㅎㅇㅎㅇ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로젠 메이든 때는 남들 다 열광할 때 그닥이었는데
아무래도 어른 모드의 다나카 리에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마리엘 때는 거의 여신님 같았는데
결정적으로 이 성우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바로 워킹맨의 히로코였다.
동료 노부와 술을 먹다가 떡이 되어 집에 돌아갈 때
그때 보여준 연기에 반했다고 한다면 좀 어이 없게 들릴 지 모르지만
귀엽고 예쁜척하는 연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선지 모른다.
뭐, 다나카 리에는 성인연기가 딱이라는 생각은 문라이트 마일 때 확정.
네야 미치코도 그렇고 이 성우도 좀 오래 볼 거 같다.

3. 아, 그랬지. 노이타미나
생각해보니 06년 하반기 작품.
그야말로 노이타미나의 초창기 모습.
이른바 뽕빨로 대변되는 모에요소라던가
지나친 수식 없이 좀 묵은 인생들, 여성들도 볼만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 시리즈에 이 만큼 어울리는 작품도 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작가주의를 표방해서 극소수 매니아만 잡겠다는 것도 아니고
꽤나 좋은 애니를 내놓았었다.
몇몇 시즌을 빼놓고 샤프트 신작 다음으로 챙겨보는 데
기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자세한 목록은 여기참조)

이번에 이 작품을 다시 돌려보니 오프닝을 PUFFY가 불렀더라.
토끼드롭스 때는 열광했었고, 겐지 천년기 때는 이뭥미 했었는데,
더 거슬러 이 때로 가면 이런 노래가 있었나 싶었는데
당시엔 오프닝과 엔딩을 1화만 보고 다음부턴 건너뛰던 터라
지금 들어보니 무척 새롭긴 하다.
그러고보니 PUFFY도 참 인연 기네..


총평 :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

주) 애니 평가기준은 건담 명대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 (지온군 대령 마쿠베 대사 / Fantastic!)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 (건담 오프닝 / Good)
아무로 나갑니다~! (연방군 소위 아무로 출격시 / 감 좋아요)
자쿠와는 달라! (지온군 대위 란바 랄 / 그래봤자 그프..)
난 살거다 살아서 아이나와 결혼할 거다 (08소대장 / 쌩뚱맞죠?!)
그대는 시대의 눈물을 본다 (Z건담 차회예고 / 보다가 울고 싶은 애니가 있을 때) 
그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건담 차회 예고 / 살려주셈!!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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