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나 썸네일형 리스트형 #003-羊의 노래.. 우리들은 .. 양의 무리에 숨어든 늑대가 아니예요. 송곳니를 가지고 태어난 양일 뿐이죠. 어두컴컴한 저녁, 황량한 벌판, 양 두 마리가 서로에게 기대어 울고 있다. 아니, 어쩌면 양은 무리를 지어 울고 있을지 모른다. 추운 겨울에 선잠이 든 채로 서로 몸을 파고들고 밀려나며 몸을 녹인다. 그게 얼어죽지 않으려는 양의 생존법이다. 발작을 일으키면 타인의 피를 마셔야 하는 시즈나와 카즈나 남매, 둘은 송곳니를 가지고 태어난 양이다. 그리고 그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봐야만 하는 미나세와 야에가시도 양의 목소리로 운다. 두 남매의 노래인 동시에 송곳니를 가진 양을 품어야 하는 무른 이빨을 가진 양들의 노래이기도 하다. 난, 살아남는 카즈나에게 염소의 다리를 가진 자의 목소리로 속삭였다. "넌 죽어야해. 살아서 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