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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乾談諺解

[일년전쟁 MS] 연방의 폭죽 RGM-79 GM



요즘 매우 버닝중인 MS RGM-79 GM을 소개해볼까합니다.

간단히 제원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머리 높이 18m, 본체중량 41.2t

무장은 빔스프레이건1, 빔사벨1, 발칸포2, 방패1

장갑재질은 루나 티타늄

 

이 기체는 건담의 양산형기체로 생산되었습니다.

그러니까 0079년 11월 27일 목마가 자부로에 입항하였을 때는 양산단계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연방이 대 반격을 개시하는 챔발로작전(솔로몬 공략), 

별1호작전(아 바오아쿠 공략)에서 활약을 하였습니다.

 

이 기체의 특징은 말그대로 건담의 양산형입니다.

RX-78이 지나치게 오버스펙으로 제작된 나머지 

이를 그대로 양산하면 연방은 파산한다는 이유로

RGM-79 GM은 그야말로 저렴하게 만들어집니다.

이 기체의 제작은 연방의 전력 재편과 반격을 준비하는 빈슨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지지요.

장갑은 건다리움에서 루나 티타늄으로, 파일럿의 탈출 포트로 만들어진 코어 파이터는 제거,

무장도 장거리보다는 근거리용의 빔스프레이건, 빔사벨도 1개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건담에서 단 한 번 사용한 내열필름도 당근 제거.

메인 카메라 시스템도 간략화..

(병기의 양산화라는 것은 사실 이런 것이지요)

 

양산형 병기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고도의 조종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연방의 하얀 악마는 단 한 놈!)

철저한 단일화로 어디에서나 수리와 보급이 용이해야 하고

조금만 개량을 하면 다양한 전장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사실 전장은 스페셜 기체보다 이 양산형이 좌우하지요.

전차의 완성도로 치면 다들 티거나 판터를 꼽겠지만

(물론 실전에선 에로에로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은 T34나 셔먼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그러나 건담월드에서 RGM-79 GM이라는 MS는 그야말로 연방의 폭죽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신나게 터지며 건담이나 적의 에이스를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 불운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지요.

후계기들도 각각 연방과 에우고의 폭죽을 담당합니다.

그야말로 어느 영화제목처럼 '그해의 불꽃놀이는 화려했다'지요.

나중에 외전이 나오며 좀 더 향상된 성능의 기체가 나오자

본편에만 등장하는 것은 급조한 선행양산형이고

외전에 나오는 것은 후기생산형이라 고성능이라는 논리를 펴서 변호를 합니다만

그렇다고 선행양산형이 욕안먹는 것은 아닙니다.

 

우주세기의 전쟁을 실제의 관점으로 본다면

전장의 전반 70% 이상을 장악한 것은 MS-06 F 자쿠2일 것이며

후반 30%를 장악한 것은 RGM-79 GM일 것입니다.

솔로몬과 아 바오아쿠를 공략하며 병기 운용 노하우가 극히 적었던 연방이

MS전에서도 그렇게 밀리지 않은(?) 것은

이 기체가 나름 건담의 우수성을 계승한 기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뭐 연방의 하얀막마인 안문호 소위의 전투데이터가 그대로 실렸으니 짝퉁 악마죠)

 

개인적으로 안선생의 오리진을 좋아하지만 그 책을 기준으로 삼는 것에는 반대하는데

그래도 지온군이 자브로를 공격할 때

RGM-79 GM이 정말 악마처럼 나왔을 때는 이제야 재평가가 이루어지냐며

매우 감격했었습니다.

 

※ 연표는 "일년전쟁사", 제원은 MS대전집 2003과 2006을 참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