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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애니음악

서바게부 엔딩


이번 분기는 그닥 기대를 안했는데 

정작 최근 수년간 가장 많이 보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최근들어서 보통 5편 정도 보면 많이 보고 있는 것인데

이번 3/4분기는 무려 18편을 다운 받으며 

그 중 13편을 보고 있네요.

안보는 5편도 몰아서 볼 예정이고

그나마도 세편인가 탈락한 게, 이정도.

뭐, 이런저런 이유로 애니 보는 게 거의 유일한 낙이기도 하지만

피디박스에서 인터더로 활동하고

한창 주간 애니 리뷰 쓰던 시절도 이정도로 많이 보진 않았어요.

그때도 시즌 초에는 많이 봤지만

절반이 넘어가는 시즌이 되면 한자리수로 압축시켰거든요.

그렇게 보면 정말 전성기(?) 시즌처럼 보고 있습니다.

요 근래 들어서 캐릭터에 몰빵한 작품,

그닥 무의미하게 소모되는 뽕빨물에 치여 많이 안봤지만

이번 분기는 다양성이 되돌아 온 느낌?

아예 감상 리스트에 없지만 완결되면 볼 작품을 합치면

이번 분기 건드리는 작품이 25편은 될 것 같네요.

미.친.거.아.냐?


보통은 신작, 방영중인 작품을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노래가 좋아 요즘 듣고 있는 곳을 이야기하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서바게부의 엔딩입니다.

노래는 아주 밝고, 유쾌합니다.

작중 주역인 서바게부원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곡이죠.


보통은 유치할 수도 있고,

또 서바이벌게임 애니로 언젠가 우린 모두 내상을 입었죠.

그래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그냥 그림체 때문에 꾹 참고 봤더니 의외의 개그작이더군요.

희대의 개그라긴 약간 부족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미네랄 쌍쌍바 쌍봉터미널 같은 날에

확 풀고 웃기 딱 좋습니다.

저렇게 둥글둥글한 애들이 실생활에선 짜증유발할 것같은데

이 작품에서는 귀엽다 싶어요.

주인공인 분홍머리의 모모카의 경우는

왕따시켜 미안하다는 애들한데

사과하면 복수할 수 없잖아라고 받아치는 아입니다.

알고보면 착한 애라는 갭모에 설정도 없어요.

그런데도 귀여워요.

너에게 닿기를의 쿠루미자와 우메 이후 이런 캐릭 첨봅니다.

하다못해 우메도 알고보면 순정소녀기라도 했지

이렇게 속물근성으로 똘똘뭉친 아이가 귀엽다닛!!


보통 전파송계열은 그럭저럭 적응이 되는데

이 노래 가사는 제목부터가 와닿지 않는군요.,

하지만 작중 서바게부원들이 

약간 SD스런 사이즈로 춤추는 것을 보노라면 

아아.. 올 가을도 참 좋아요..


말꼬리 ---------------------

그 잊고 싶은 작품에서 사이토 치와가 맡은 역 빼곤 다 싫었습니다.

가이낙스 개객기들.. 화질은 그대로지만 

스토리 구성은 서드 임팩트 때 어느 용액에 용해되었나봅니다.

하긴 초기작을 제외하면 나머지도 그닥이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