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나왔을 때 환호했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애니가 나왔을 때는 더 환호를 했다가
다 보지도 않은 작품이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노래는 애니 일상의 엔딩 Zzz입니다.
아라이 케이이치의 작품은 정말 취향을 탑니다.
폭 넓게 웃을 수 있는 녀석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멋지다 마사루나 크로마티 고교처럼 막나가느냐..
아니, 아주 은근히 막나가는 개그라 이게 잘 안먹힐 떄가 있지요.
주변에서 이걸 왜 사보냐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그래도 사보게 되는 이 작품 만의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원작 그 이상의 것으로 뽑아내는
교토 아니메가 애니로 만들었습니다만
이 작품이 교토 아니메의 흑역사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니 어쩌면 다들 기억에서조차 지워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문토나 엔드리스 에잍과는 또 다른 의미로 잊고 싶은 거랄까..
그렇다고 일상 애니가 아주 엉망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인정하듯 극장판 퀄리티로 TV판을 뽑아내고
이 회사의 작붕이란 것이 어지간한 회사의 선방보다 더 나은
교토 아니메 작품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작품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딱 두가지죠.
첫째는 이 작품의 웃음 코드가 너무 생경하다.
둘째로 교토 아니메의 생각이 너무 많았다.
원작은 "비일상, 이 모든 것이 일상"이란 생각처럼 돌아갑니다.
그게 약간은 마이너 취향의 코드가 넘쳐났고
(초장부터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어느 정도 잘라내야 하는데
이 회사는 원작의 퀄리티를 극한대로 뽑아내는 대신
고지식하게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했어요.
바둑축구부같은 건 정말 안담아도 되는 것이었지요.
게다가 헬베티카 스탠다드는 왜 넣어야 하는지
솔까말 멱살잡고 묻고 싶었거든요.
그냥 나노와 박사, 미오와 유코, 마이로 다 채웠으면
그래도 속이 꽉찼을 것 같은데요.
이따금 사사하라나 미사토를 넣어주고..
(아! 사슴/교감과 싸우던 교장도 재미있었다!!)
이 작품을 만들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게 독이 되었습니다.
마치 샤프트가 네기마!?를 만들며 원작에 질질 끌려간 것처럼
(아니 슈렉같은 원작도 걸작으로 바꿔주는 회사들이 왜 이러나..)
이와 반대의 경우는 다양한 이야기 중
변태 샤아와 사춘기 아므로만으로 재미를 떨어뜨린
건담씨와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하여튼 애니는 좀 망작이 되었지만
(그래도 화면빨은 아.름.답.습.니.다..)
엔딩곡은 참 좋지요.
사사키 사야카의 노래는 참으로 귀엽고도 사랑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소개하고픈 것은 아카펠라버전
말이 아카펠라지 은근히 반주가 들어갔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원곡 보다 더 좋습니다.
이만큼 귀여운 곡을 찾자면
하야테처럼의 Chasse,
신만이 아는 세계의 コイノシルシ
이 정도 아니면 이 노래에 도전장을 낼만한 곡이 없습니다.
(병 속의 요정이 나오면 어떨까? 병! 속! 의! 요! 정!)
덩달아 원버전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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