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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좋은 것

방과후 플레이아데스..

요즘 일이 많아 머리 속이 아픈데다
마마마 3화의 악몽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터라
그것이 신작애니 감상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식령제로 1화 이후 이렇게 머리 아프고
분기 신작들을 아예 안보는 일은 처음인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마법소녀물을 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세일러문을 보고 있지요.(세상에 세일러문을 R까지만 봤었군요) 

그 와중에 가이낙스가 내놓은 기묘한 작품 하나를 봤네요.
방과후 플레이아데스.
스바루라는 자동차 메이커와 손을 잡고 나온 작품인데
정작 자동차는 안나와 뭐야.. 하는 생각도 했지만
주인공 이름이 스바루이고 마법소녀들이 들고 있는 연장(?)의 모양이
스바루 차들의 그릴에서 따온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기묘한 이미지 광고쯤 된다 이겁니다.
굳이 차를 안보여줘도 흥미와 호감도를 올려놓는 것.

 

뭐, 얘는 쥔공은 아니지만 가장 좋아하는 조연 이즈키, ㅎㅇㅎㅇ..


너무 짧은 런닝타임 20분 남짓의 영상이라 기승전결과 배경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저 플레이아데스에서 왔다는 찹살떡(혹은 카가미모찌) 외계인의 우주선 부품들을 모으고
방해하는 적에게서 지켜낸가 그뿐입니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파괴력이 있었지요.
워낙 찌질한 오덕이미지가 강하지만
가이낙스는 연출력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작사입니다.
영상미 하나는 확실하다는 거죠.
가뜩이나 뽕빨물이 넘쳐나는 세상에 플롯하나 없다고 돌 던질 놈이 없다는 거
그런데 그 와중에 우정과 사랑을 담았다는 거.. (무서운 자식들!)
그리고 호러마법소녀물에 상처입은 동심을 이것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는 거죠.

그래 이것이야 말로 꿈과 희망이 살아 있는 마법소녀야...


정말 아쉬운 건 매우 짧은 러닝타임.
나중에 제대로 협찬 받아 1쿨짜리라도 연작으로 나와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즈키를 더 보고 ㅎㅇㅎㅇ거리고 싶다는 사심.(죽어!)



총평 :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짧아서 감점)
 
주) 애니 평가기준은 건담 명대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 (지온군 대령 마쿠베 대사 / Fantastic!)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 (건담 오프닝 / Good)
아무로 나갑니다~! (연방군 소위 아무로 출격시 / 감 좋아요)
자쿠와는 달라! (지온군 대위 란바 랄 / 그래봤자 그프..)
난 살거다 살아서 아이나와 결혼할 거다 (08소대장 / 쌩뚱맞죠?!)
그대는 시대의 눈물을 본다 (Z건담 차회예고 / 보다가 울고 싶은 애니가 있을 때) 
그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건담 차회 예고 / 살려주셈!!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