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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주간애니감상

2013년 1월 신작 결산 4 - 타마코 마켓

년도 : 2013

감독 : 야마다 나오코
제작 : 교토애니매이션
주요배역 : 기타시라카와 타마코(스자키 아야), 데라 모찌마쯔이(야마자키 타쿠미), 
                기타시라카와 앙코(히다카 리나), 오지 모치조(타마루 아츠시)
공식사이트 : http://tamakomarket.com


일명 여주가 떡치는 애니!! 출처는 http://tod.tbs.co.jp/item/2863/


1. 교토아니메! 아~ 교토 아니메~!

D모냥은 교토아니메와 샤프트 애니는 매우 편애합니다.

한쪽은 지극히 작화에 모든 것을 건 듯한 정석플레이로 가고

다른 한쪽은 작화는 내팽개치고 감각적인 연출에 목을 매다는 상반된 회사지만

저마다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에 극단에 이르기까지 집착하는 공통점이 있지요.

마마마 이후 샤프트 작품을 잘 안보게 되었지만

(3화는 마미빠에겐 정말 깊고도 깊은 트라우마를 던져주었지요)

그래도 이들 작품은 최곱니다.


감히 단언컨데 

이 작품은 2013년에 일본애니계가 내놓은 최고의 작품이라 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2. 교토아니메의 장기가 드러난 작품

교토아니메의 장점은 일상성의 극대화죠.

이를테면 카논에서 등교 첫날 얼어붙은 현관문을 뜨거운 물로 녹인다거나

케이온에서 크리스마스날 트리에 장식을 하던 어린 유이가 뛰어내리는 장면,

이런 면에서 대충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숨막힐 정도로 세심하게 그려내지요.

아예 상점가를 무대로한 타마코 마켓에선 극에 달한 집착의 기미도 보입니다.

하나 하나 알고 보면 꽤나 재미난 장치들을 집어놓고

알아보면 재미있고, 몰라도 그냥 볼 수 있죠.

이를테면 오프닝에서 타마코가 뜀박질 하듯 한발짝 떼는 장면에선

클라나드에서 모두를 경악케한 우시오의 걸음과 똑같은 장면이 오버랩되지요.

모르고 봐도 그 장면은 꽤나 인상깊게 만들었어요.


아예 영화필름이나 똑딱이 디카로 보는 듯한 화면 전환같은 것에 힘을 쓰는 건

때론 그게 너무 지나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저물어가는 장인의 시대에 이것도 호사로 기록될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교토아니메의 작업 환경이야 전근대적일 수도 있지만

역대 최고의 안정적 작화로 꼽는 투하트나 쪽보다 푸른 이후의

이런 영상을 뽑아내는 제작사는 없지요.

겉으로는 화려한 컴퓨터영상을 뽑내지만 눈의 즐거움은 떨어졌잖아요.


다만, 이 제작사의 흑역사라 할 수 있는 일상은 

너무 교토아니메 방식을 밀어붙이니 역효과가 난 걸로 보입니다.

원작을 사서보는 입장에서 애니화에선 빼야할 모든 걸 넣어버렸죠.

역시나 DVD, BD의 판매 수량이야 비슷해보일런지 몰라도

이건 교토가 만든 가장 교토다운 이야깁니다.

(얼른 리틀버스터즈 교토판을 내놓아라! 먼저 딴데서 만들고 또 내잖아!!)


3. 타마코! 타마코!

D모냥이 최고로 치는 여주인공을 꼽자면

하츠세노 알파(카페 알파), 아카자 아카리(유루유리)

사카가미 토모요(클라나드의 여주는 토모요라고 외.칩.니.다!!!!!!!)인데요.

타마코는 이들과 어께를 겨룰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들 다음으로 좋아하는 하루히는 가볍게 누른다고 봐요.


이 포스터를 갖고 싶다!!! 로또만 되믄 4천엔짜리 이 포스터 살꺼야!!! 출처는 공식홈페이지.


일상성의 극대화를 본다면 알파씨랑 견줄만하고,

사람이 어디까지 선할 수 있냐를 본다면 이미 성녀가 되어버린 앗카링이랑 맞먹습니다.

사람 그 자체가 사랑스럽기는 토모요.

아무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이 배역을 맡은 스자키 아야도 기억해야할 이름이 될 것 같아요.

신인에게 여주, 오프닝, 엔딩 다 준 제작사도 대단하지만

그걸 또 다해내는 너님도 좀 무서워요.


4. 갠적으로 명장면을 꼽자면

오늘 이 리뷰를 쓰겠다고 12편을 돌려봤습니다.

다시 보니 처음 볼 때 안보이던 장치들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상점가의 광고영상을 만든다고 카메라 앞에서 어버버하는 장면을 꼽고 싶었지만

마지막화에 더 좋은 장면이 나왔어요.

이 아이는 어렸을 때 엄마를 잃죠.

초반부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아

주 덤덤하게 이젠 아프지 않다는듯이 행동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회에 사람이 없는 상점가의 모습을 보고

그 날을 떠올리며 우는데 데라가 내 가슴에서 울어라라며 안기는 장면을 꼽겠습니다.

그냥 착하고 마냥 즐거운 듯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보여준달까요?

또 이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데라가 이들의 삶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가,

왜 이 새가 여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죠.

이 빌어먹을 자기도취에 빠진 새가 이후에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멋지죠.

일부러 타마코의 재채기를 막아주고요.


교토아니메는 단순히 화면빨로 잘 팔아먹는 회사가 아닙니다.

적어도 자기 캐릭에 대한 애정이 넘칩니다.


5. 속편은 힘들다

뭐,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면 나이스 보트, 엔들리스 에잇도 감행하는 

의외로 깡따구 좋은 교토 아니메가 속편인들 못만들겠습니까.

(물론 좋아하는 회사지만 지금 까는 겁니다. 엔들리스 에잇 두번이나 다 본 사람으로서)

다만 일상급으로 안팔렸고, 또 너무 깔끔하게 끝나버렸기에

하루히 2기 만들 때처럼 적당히 1기 사이에 집어넣는 법도 있겠지만

(이건 원작이 없잖아! 원작이!!!)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교토아니메가 만들어준다면 엉엉 울며 침상 끝선에 각잡고

전방 15도 시선을 두고 감상을 하는 날이 오겠지요.


6. 덩달아

- 유키노 사즈키 씨 목소리가 그닥 많이 안나온 건 슬픕니다. 임팩트도 없고..

- 어느 경음부의 보컬처럼 생긴 아이의 존재감, 현실에서의 유이는 너무 과장된 거죠.

- 왜그런지 모치조는 안꼬랑 이어질 것 같은 예감.

- 9회의 그 노래, 후지와라 케이지씨 목소리 맞죠?(짱구아빠 목소리 쵝오!!)

- 이미 시오리가 태어났거늘 하늘은 어찌하여 타마코를 낳았는가!!

- 유키노 사즈키와 히카사 요코는 이 작품에서 남편이 둘!! 

   (유키노 - 모치조 엄마, 담임 샘 부인, 히카사 - 생선집 아줌마, 타마코 엄마)

- 이대로 가다 야마다 나오코 감독 애니에선 여주 목엔 항상 점이 박힐 지도 몰라요.

- 작년 문화제 때 타마코 모에!



총평 : 그것은 좋은 것이다!

주) 애니 평가기준은 건담 명대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 (지온군 대령 마쿠베 대사 / Fantastic!)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 (건담 오프닝 / Good)
아무로 나갑니다~! (연방군 소위 아무로 출격시 / 감 좋아요)
자쿠와는 달라! (지온군 대위 란바 랄 / 그래봤자 그프..)
난 살거다 살아서 아이나와 결혼할 거다 (08소대장 / 쌩뚱맞죠?!)
그대는 시대의 눈물을 본다 (Z건담 차회예고 / 보다가 울고 싶은 애니가 있을 때) 
그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건담 차회 예고 / 살려주셈!!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