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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애니음악

별의 목소리 - Through The Years And Far Away

오늘처럼 눈이 오는 날이면 이 노래가 생각이 난다. 별의 목소리에서 이 곡이 흘러나올 때, 지구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날이면 듣고 싶어지나 보다. 



1인 제작물(음악 전부와 약간의 작업을 빼면 오로지 1인작) 창작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때의 신카이 마코토가 이리 커버린 것을 보면 감탄이 흘러나온다. 그냥 그가 큰 것만이 아니라 일본 애니계가 배경을 그리는 방법에 획을 그었다. 그 사이에 Wind 어쩌구 하는 미연시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의 배경담당으로 참여한 게 크긴 컸다.(그 겜 H장면 좋았는데 말이지.. 흠흠..)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넘어 "초속 5센티"를 지나 "언어의 정원"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요즘에는 그렇게 열광을 하지 않긴 하게 되었다.(아마 초속 5센티 1화에서 그렇게 울려놓고 3화에서 스쳐간 이야기로 끝맺는 게 짜증나서 그랬나보다) 그래도 이 땅에선 못하는 1인 미디어의 꿈이 다른 나라에서라도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나름 한국에서 무언가를 해보려다 성공하지 못한 "편대단편"이 생각난다. 저기라도 성공하니 기뻐해야 하나, 여긴 안되니 슬퍼해야 하나..


분명 노래에 관한 글이어야 하는데 신카이 마코토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우연히도 눈이 오기 전엔 "초속 5센티"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오늘은 신카이 마코토의 날이란 말인가!


Through the years and far away / Low


Hello, little star

안녕, 작은 별

Are you doing fine?

잘 지내고 있나요?

I'm lonely as everything in birth

난 태어난 모든 것들처럼 고독하죠


Sometimes in the dark

때로는 어둠 속에서

When I close my eyes

눈을 감을 때

I dream of you, the planet earth

지구, 당신을 꿈꾸죠


If I could fly across this night

만일 내가 이 밤을 건너 날 수 있다면

Faster than the speed of light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I would spread these wings of mine

나의 이 날개들을 펼칠 거예요


Through the years and far away

수년에 걸쳐 저 멀리서

Far beyond the milky way

우윳빛 길(은하수) 저 너머에서

See the shine that never blinks

깜빡이지 않는 저 빛을 봐요

The shine that never fades

그 빛은 결코 흐려지지 않아요


Thousand years and far away

천년에 걸쳐 저 멀리서

Far beyond the silky way

비단길(은하수) 저 너머에서

You're the shine that never blinks

당신은 사라지지 않는 빛

The shine that never dies

그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Hello, tiny star

안녕, 작은 별

Can you hear me call?

내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나요?

I'm so blind as everything at birth

난 태어난 모든 것들처럼 눈이 멀죠


If I could flow against these nights

만일 내가 이 밤을 거슬러 흘러갈 수 있다면

Straiter than the string of light

빛줄기보다도 가늘게

I would lay these hands on time

나는 이 손을 시간에 놓을 거예요


Through the years and far away

수년에 걸쳐 저 멀리서

Far beyond the milky way

우윳빛 길(은하수) 저 너머에서

See the shine that never blinks

깜빡이지 않는 빛을 봐요

The shine that never fades

그 빛은 결코 흐려지지 않아요


Thousand years and far away

천년에 걸쳐 저 멀리서

Far beyond the silky way

비단길(은하수) 저 너머에서

You're the shine that never blinks

당신은 꺼지지 않는 빛

The shine that never dies

그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Through the years and far away

수년에 걸쳐 저 멀리서

Far beyond the milky way

우윳빛 길(은하수) 저 너머에서

You're the shine that never blinks

당신은 사라지지 않는 빛

The shine that never dies

그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말꼬리 -------------------

신카이 마코토 작품에 열의가 딸어지 게 된 것이 해피엔딩은 없다는 거. 그나마 언어의 정원에선 희망이 보였습니다. 별의 목소리 소설과 만화판에서는 그래도 수광년이 떨어진 두 연인이 재회하기라도 하죠.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짐순이의 감성에 잔뜩 울려놓고 화나게 하는 신카이 마코토는 좋으면서도 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