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함 야마토라는 애니는 한국에서 이야기하기에는 좀 껄끄러운 면이 있습니다.
먼 과거에는 한국전쟁 때 활약을 한 백두산호의 이름을 빌어,
또는 태극호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타기도 했지만
역시 그 원 이름인 야마토라는 것이 가지는 무게감은
일본 애니, 저패니매이션을 이야기할 때
본격 전성기를 열어간 이 작품을 건너 뛰고 이야기하게 만들었지요.
이 바닥에 흔한 게 건덕, 에바덕후라지만
이 작품이 없었다면 그 작품들이 나올 수나 있었을까요..
뭐, 그런 어른들의 구구절절한 사정을 염두에 두고 보더라도
우주전함 야마토는 잘 빠진 작품인 건 맞습니다.
21세기에 들어 과거 걸작들을 다시 부활시키는 여러 작업들이 나왔지만
대다수는 정말 잊어버리고 싶은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나온 게 사이보그 009 TV판, 보톰즈 페일젠 파일즈 정도?
(갠적으론 에어리어 88도 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혼자 주장)
원작 이상의 뭔가를 보여준 건 캐샨 sins 뿐이었군요.
(21세기의 일본 애니SF가 보여줄 게 더 있을까요?)
이 작품이 캐샨과 맞장을 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이보그 009랑 붙을만하고 페일젠 화일즈는 제칩니다.
그냥 CG 떡칠이나 괜히 요즘 취향 따른다고 삽질하는 것도 적습니다.
물론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정도면 꽤 선방한 거죠.
1기 오프닝을 불렀던 그 사사키 이사오가 다시 불렀습니다.
다른 가수들 쓸 생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겠지만
워낙 야마토 팬층이 고연령대라 그들을 무시할 수 없었겠죠.
(아직도 노땅아재들이 야마토 조립하고 엉엉 우는
일본 프라모델 광고가 잊혀지지 않아요..)
하지만 노래는 그때보다 더 깊어진 느낌?
끽해야 1분 남짓한 분량이지만 한참 클라이막스로 올라가는 부분은
이 노래를, 반드시 그 사람이 선창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죠.
말꼬리 ------------------
개인적으론 쿠와시마 호코 여사의 목소리를
간만에 주구장창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클라나드 이후 첨인가..
고다이 스스무 성우가 양 웬리토미야마 케이가 아니란 게 서글프지만
오노 다이스케도 나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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