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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애니음악

언제나 들어도 슬픈, 두 개의 스피카 ED

싫어하지 않는데도 완결을 보지 못한 작품이 딱 두 편 있습니다.
그대가 바라는 영원, 그리고 두 개의 스피카ふたつのスピカ.
그대가 바라는 영원은 남주가 너무 불쌍해서 보다가 접었고,
(결말이야 그럭저럭 해피엔딩이라 해도 남자의 일생이 너무 가여워지더군요)
이 두개의 스피카는 그냥 제목만 떠올려도 웁니다.
1화 첫장면만 틀어도 웁니다.
아무리 도전해도 주인공을 괴롭히던 선생님이 학교를 그만두던 11화 던가
그 이상 넘긴 적이 없지요,
아니 그것도 최고 기록이고 보통은 4화 정도에서 탈진합니다.
남춘천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여기에 걸 영상을 찾느라 유튜브를 찾다가
영상 5초 보니 바로 터질 것 같아 껐습니다.
지금도 기차에서 반쯤 터질 것 같은데 억지로 참으며 이 글을 쓰고 있지요.
다른 것도 잘 참았는데
어째 이 작품과 연결된 것 아무거나 걸려도 항상 결과는 똑같아요.
그래서 요전에 복각본으로 나왔는데도 만화책을 안샀죠.
그거 책장에 꽃혀있는 것만 봐도 댐 터질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노래가 나오는 작품의 스토리나
소개 글을 적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뭐만 떠올라도 그냥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참.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어른들은 가슴 뻥 뚫려버린 상처를 서로 보듬어 가며 살아가고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의 상처를 궁금해하고
또 이해하기 시작하며 서서히 성장을 하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슬퍼요.
아프다고 소리지르지 않고 꾹꾹 담아두니까 더 아프달까.

11화의 그 갈고리 선생도 사실은 알고보면.. 엉엉엉..

 

 

이 작품의 엔딩곡이자 오늘 소개할 이 노래는
사카모토 큐의 노래, 1963년 히트곡이자.
일본에서 수도 없이 리메이크 되는 명곡.
올려다보렴 밤의 별을見上げてごらん夜の星を입니다.

일본 동북지방에 지진 및 원전 사고가 일어나
다시 주목받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정말 이 애니에 걸맞는,
아니 이 노래 이상으로 이 작품을 노래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사는 다음과 같아요.

 

見上げてごらん 夜の星を
(미아게테고란 요루노호시오)
올려다봐, 밤의 별을…

小さな星の 小さな光が
(치이사나호시노 치이사나히카리가)
작은 별의 작은 빛이 
ささやかな幸せを うたってる
(사사야카나시아와세오 우탓테루)
작은 행복을 노래하고 있어 

 

見上げてごらん 夜の星を

(미아게테고란 요루노호시오)
올려다봐, 밤의 별을 …

ボクらのように 名もない星が
(보쿠라노요-니 나모나이호시가)
우리들처럼 이름도 없는 별이 
ささやかな幸せを 祈ってる
(사사야카나시아와세오 이놋테루)
작은 행복을 기도하고 있어 


手をつなご ボクと
(테오츠나고 보쿠토)
손을 잡은 나와 

おいかけよう 夢を
(오이카케요- 유메오)
쫓아가요, 꿈을… 

二人なら 苦しくなんか ないさ
(후타리나라 쿠루시쿠난카 나이사)
두사람이라면 괴로움따윈 없는 걸…

見上げてごらん 夜の星を
(미아게테고란 요루노호시오)
올려다봐, 밤의 별을…

小さな星の 小さな光が
(치이사나호시노 치이사나히카리가)
작은 별의 작은 빛이 

ささやかな幸せを うたってる
(사사야카나시아와세오 우탓테루)
작은 행복을 노래하고 있어 
見上げてごらん 夜の星を
(미아게테고란 요루노호시오)
올려다봐, 밤의 별을…

ボクらのように 名もない星が
(보쿠라노요-니 나모나이호시가)
우리들처럼 이름도 없는 별이 

ささやかな幸せを 祈ってる
(사사야카나시아와세오 이놋테루)
작은 행복을 기도하고 있어 

 

말꼬리 ----------------
1.
지금 옆 자리 분은 어디 방금 애인에게 차인 애가 탔나라고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2.
작년 11월 이후 간만에 올리는 글인데
이렇게 밖에 쓸 수 없군요.
3.
또 보기만 하면 터지는 게 강철의 연금술사(구판) 초반의
엘릭 형제의 과거사 부분이 있는데
이건 그나마 끝까지 보긴 했네요.
4.
앞으로 올릴 곡에 그대가 바라는 영원의 엔딩과
강철의 연금술사(구판) 삽입곡 브라챠가 남았는데
이 곡들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자해행위로군요.
사우나에 한 시간 있어도 이렇게 탈수 되진 않아요.. 엉엉엉..
5.
중2병에서도 릿카가 이걸 불렀다는데
오글 거린 나머지 휫휫 돌리다보니 놓쳐버린 것 같아요.
ㄷㅔㅎ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