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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애니음악

플라네테스 last ED - PLANETES

영상보기 위해 쿡 누질르시어요.
이어서 얘도 꾹꾹 누질러라!!!
(20분을 넘게 다음팟과 유튜브로 끙끙거려봤지만 영상퍼올리기가 어려운 거군요;;;
주소로 대체합니다.
이건 자막도 있고, 그 아름다운-!- 프로포즈도 다 있어서 맘에 드는 버전입니다)

언젠가 다시 세밀한 글을 쓸 날이 오겠지만
플라네테스는 너무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박흥용의 냄새가 나는 원작의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미국 드라마의 냄새가 가미된 직장드라마가 된 애니도 좋아합니다.
정말 우주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원작 4권의 정신을 더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11화였던가요
에르타니카의 우주복 실험 에피소드에서 한 번 펑펑 울어버렸는데
이 엔딩에서 그건 마주쳤던 사람들의 현재모습이 그려지는 장면에서 다시 울어버렸습니다.
아침에 사무실로 가는 버스 속에서 이 노래를 듣다가 
눈물을 참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마침 한적한 버스라 다행이었죠.(출근 방향이 반대인 것도 참 편하죵~)
퇴근 후 만난 지인들은 오늘도 다즈냥을 감각 지상주의자라 칭하지만
(샤프트의 애니를 매우 좋아한다는 이윱니다. 눼 매우 둏아하옵죠)
이런 것을 더 좋아합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히토미인데 본명은 쿠로이시 히토미입니다.
라스트 엑자일의 엔딩(이것도 마지막 화는 다른 버전입니다)
코드 기어스 2기의 엔딩 등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작품,
그것도 후일담의 형식을 빌리는 장면에서 주로 나오는 노래를 한다는 건
우연 이상의 다른 힘을 가진 걸까요?
마스터 키튼에서 길고긴 갈등이 화해로 끝나는 순간이면,
특히나 스페인 내전에 같이 싸웠던 친구가 다른 친구를 죽이러 왔다가 
폭죽만 터트린 그 장면에서 하는 말처럼
'모두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울림이 있다고 생각해요.

상촌 신흠이 어느 시조에서 노래한 것처럼
만약 시름을 풀고 용서할 수 있는 노래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다즈냥은 주저 없이 이것을 골라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