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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주간애니감상

유유유, 멘붕중


정말이지 왜 꿈과 희망의 상징인 마법소녀물에 장르파괴의 바람이 부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사람은 영광이 됩니다. 그런데 그 장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아무도, 아니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곤 마법소녀물에서 알베르 까뮈를 읽고 싶어서 보는 게 아닐텐데요. 아니면 이범선의 오발탄이라로 찍어야 하는 건가? 우리는 하근찬의 수난 이대를 보듯 마지막엔 억지로라도 웃어줘야 하나요?


이번 분기의 유우키 유나는 용사다를 보며, 정말 멘붕 안하려면 아니봐야 하는데, 하는데.. 또 마마마 3화의 악몽이 살아나는듯 하는데도 보고 있습니다. (하필 사람 붐비는 주말 전철을 타면서 보고 있었지요. 가장 맘에 들어한 캐릭이 마미였으니 정말 펑펑 터지려는 걸 억지로 참았.. 아..) 차라리 마마마는 초반이기라도 했지.. 이건 마지막에 가면서 속절없이 개미지옥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이걸 보게 된 이유가 토고였는데.. 아놔.. 또 펑펑 울음을 참아야 하나.


우로부치 켄은 그나마 나는 뒤통수를 칠꺼라고 광고하는 걸, 우리는 알면서 보지요.(그런데 낙원추방은 역뒤통수를!!! 굿!) 그런데 와시오 스미는 용사다와 유우키 유우나를 보는 지금은 좀 처연하지 싶다는 예상을 넘어 절망에는 바닥이 없음을 보여주는 전개를 맞이했습니다. 와시오 스미는 용사다 1화에서 느껴지던 일종의 처연함은 오늘의 이 비극을 위해 준비된 복선이었음을 오늘에야 알겠군요.(우로부치는 그나마 가끔은 죽이지도 않고 끝내는데 이 놈들은 정말 나노하급 악마구나. 아니 그 시공관리국의 하얀 악마는 친구가 되자며 마포를 쏘는 게 전분데..)


뭐, 그렇다고 부조리극, 절망의 극치를 아예 안보는 건 아닙니다. 사실 아예 그런 작품들도 잘 봅니다. 약간 가리는 분야 빼곤 재미나고 잘 만들면 다 보자는 주의니까요. 그러나 TPO(Time Place Occasion)라는 게 있어요. 그런 거 느끼는데 싸이코 패스 보면 되는 거죠. 아님 베르세르크 보던가. 똥 먹는데 밥 얘기하는 것도 가려가며 했으면 좋겠어요.(왜 요즘 좋아하는 캐릭은 참 뒤 끝이 서러운가..)


다시 스마일 프리큐어를 틀어놓고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까요? 그래도 좋아하는 애니를 보면서 울트라 해피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니 마마마때보다 더 끔찍할 것 같으니 카트캡터 사쿠라나 웨딩피치, 세일러문(이번 거 말구!) 모두 봐야 할까요?



말꼬리 -----------------------------

1.

생각해보니 나노하부터 잘못이다!

2.

뽀로사의 야애니도 아닌데 낙원추방의 안젤라 발자크는 참 꼴# $릿하더라..(탕!)

3.

스마일 프리큐어가 참으로 유치하지만(시리즈 중에서) 그래도 가장 정감이 가더이다.

4.

앞에서 꿈과 희망이라 했는데, 사실 그 앞에는 사랑이 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