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쌓아둔 클박포인트가 종료됨에 따라
100기가분량을 아무거나 막 받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왕 받아놓은 거 뭔가 확인을 하자는 입장에서
틀었다가 초반부터 하품.
그래서 지우자, 이거 시간낭비다하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작품이 있습니다.
창궁의 파프나.
얼핏보면 에바삘, 요리보면 라제폰, 조리보면 아르젠트 소마
(아르젠트 소마는 90년대 말 선라이즈의 암울 3인방중 하납니다)
여러 작품의 향기가 여기저기서 새어나옵니다.
게다가 제일 맘에 안드는 건 건담시드풍의 인물설정.
(물론 그 놈이 했지만)
어안이 벙벙한 전개, 약간 엇박자의 등장인물의 행동양식.
이거 갖고 있어봐야 하드, 공DVD낭비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휴지통에 쳐박으려던 중에
특별판 right of left란 제목이 눈에 띄길래 함보고 지우자..
이 특별판을 보고 지울 수가 없더군요.
먼저 본편을 씹고 이 특별한 이야기를 다뤄보기로 하죠.
여전히 본편은 엉망진창입니다.
토#노의 건담도 아닌데 어이없이 죽는 사람들은 둘째치고
전체적인 연결이 뭐랄까 엉성하달까요.
게다가 제가 가장 싫어하는 꽉막힌 녀석들이 나와서
일을 어렵게 하고, 다른 이들을 힘겹게 하는 장면이 너무 많아 거슬리기까지 하더군요.
어른들을 냅두고 아이들이 싸워야하는지
고민하는 제작사 제벡(아 지벡인가?)의 SF답게
그러한 고민은 나오는데
정작 이 아이들은 그런 거 모른다 모드로 나가서
저를 더 황당하게 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며 우주의 스텔비아를 떠올렸는데
(물론 절대악, 절대적이 없는 세계긴 했지만)
같은 제작사에, 동일한 제작진이 모여 만든 것이라 믿기는 어렵더군요.
(리얼을 표방하되 실은 리얼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는
토#노감독의 모 전쟁서사시가 차라리 더 가깝달까나)
그러나 역시나 제/지벡의 작품 아니랄까봐
어른들의 고민과 슬픔은 잘 그려내더군요.
자기들의 자식과도 같은 아이들의 전장에서
살아남아 아픔을 겪는 어른들
그리고 전장에선 죽음은 룰렛처럼 찾아온다는 사실은
박수치고 싶을 정도로 잘그려냈습니다.
그러나 칭찬할 것은 이것뿐.
만약 파프나를 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그 작품과 상관없이 눈물이 흐르지 않는 슬픔을 보고 싶다면
특별편 right of left를 보시길 권합니다.
이 특별편에 한해서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돕니다.
모두가 알고있던 평화로운 세계는 실은 꾸며진 세계고
그 현실에 눈을 뜬 순간이 바로 어른이 되는 순간이다란 명제는
다른 작품이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전쟁의 비극을 더욱 명확히 해줍니다.
그리고 세상을 알아버린 아이들은
미끼가 되고 실은 우리의 희망만이 아니었던 기체를 타고 죽어갑니다.
그 속에서 살고 싶었던 두 주인공은
최후의 순간에도 인간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희생으로 벌어들인 시간을
남은 자들이 소중하게 받아들입니다.
한 편의 독립단편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결된 구도도 갖추고
그들의 모든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해줍니다.
문제는 '이 제작진들이 처음부터 본편을 제대로 만들었다면!'
이렇게 외치게 만든다는 것이죠.
right of left만은 추천할만한, 추천을 한 다즈냥이 전혀 부끄럽지 않을 작품입니다.
이제는 SF는 아니 맹글겠노라는 제/지벡의 다짐이 들려오건만
다시 한 번 정신차리고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내기를
바라 마지않게 하는 작품입니다.
총평:
1) right of left : 그것은 좋은 것이다
2) right of left 제외 : 그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주1 )애니 평가기준은 건담 명대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 (지온군 대령 마쿠베 대사 / Fantastic!)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 (건담 오프닝 / Good)
아무로 나갑니다~! (연방군 소위 아무로 출격시 / 감 좋아요)
자쿠와는 달라! (지온군 대위 란바 랄 / 그래봤자 그프..)
난 살거다 살아서 아이나와 결혼할 거다 (08소대장 / 쌩뚱맞죠?!)
그대는 시대의 눈물을 본다 (Z건담 차회예고 / 보다가 울고 싶은 애니가 있을 때)
그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건담 차회 예고 / 살려주셈!! 엉!엉!엉!)
100기가분량을 아무거나 막 받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이왕 받아놓은 거 뭔가 확인을 하자는 입장에서
틀었다가 초반부터 하품.
그래서 지우자, 이거 시간낭비다하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작품이 있습니다.
창궁의 파프나.
얼핏보면 에바삘, 요리보면 라제폰, 조리보면 아르젠트 소마
(아르젠트 소마는 90년대 말 선라이즈의 암울 3인방중 하납니다)
여러 작품의 향기가 여기저기서 새어나옵니다.
게다가 제일 맘에 안드는 건 건담시드풍의 인물설정.
(물론 그 놈이 했지만)
어안이 벙벙한 전개, 약간 엇박자의 등장인물의 행동양식.
이거 갖고 있어봐야 하드, 공DVD낭비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휴지통에 쳐박으려던 중에
특별판 right of left란 제목이 눈에 띄길래 함보고 지우자..
이 특별판을 보고 지울 수가 없더군요.
먼저 본편을 씹고 이 특별한 이야기를 다뤄보기로 하죠.
여전히 본편은 엉망진창입니다.
토#노의 건담도 아닌데 어이없이 죽는 사람들은 둘째치고
전체적인 연결이 뭐랄까 엉성하달까요.
게다가 제가 가장 싫어하는 꽉막힌 녀석들이 나와서
일을 어렵게 하고, 다른 이들을 힘겹게 하는 장면이 너무 많아 거슬리기까지 하더군요.
어른들을 냅두고 아이들이 싸워야하는지
고민하는 제작사 제벡(아 지벡인가?)의 SF답게
그러한 고민은 나오는데
정작 이 아이들은 그런 거 모른다 모드로 나가서
저를 더 황당하게 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며 우주의 스텔비아를 떠올렸는데
(물론 절대악, 절대적이 없는 세계긴 했지만)
같은 제작사에, 동일한 제작진이 모여 만든 것이라 믿기는 어렵더군요.
(리얼을 표방하되 실은 리얼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는
토#노감독의 모 전쟁서사시가 차라리 더 가깝달까나)
그러나 역시나 제/지벡의 작품 아니랄까봐
어른들의 고민과 슬픔은 잘 그려내더군요.
자기들의 자식과도 같은 아이들의 전장에서
살아남아 아픔을 겪는 어른들
그리고 전장에선 죽음은 룰렛처럼 찾아온다는 사실은
박수치고 싶을 정도로 잘그려냈습니다.
그러나 칭찬할 것은 이것뿐.
만약 파프나를 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그 작품과 상관없이 눈물이 흐르지 않는 슬픔을 보고 싶다면
특별편 right of left를 보시길 권합니다.
이 특별편에 한해서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돕니다.
모두가 알고있던 평화로운 세계는 실은 꾸며진 세계고
그 현실에 눈을 뜬 순간이 바로 어른이 되는 순간이다란 명제는
다른 작품이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전쟁의 비극을 더욱 명확히 해줍니다.
그리고 세상을 알아버린 아이들은
미끼가 되고 실은 우리의 희망만이 아니었던 기체를 타고 죽어갑니다.
그 속에서 살고 싶었던 두 주인공은
최후의 순간에도 인간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희생으로 벌어들인 시간을
남은 자들이 소중하게 받아들입니다.
한 편의 독립단편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결된 구도도 갖추고
그들의 모든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해줍니다.
문제는 '이 제작진들이 처음부터 본편을 제대로 만들었다면!'
이렇게 외치게 만든다는 것이죠.
right of left만은 추천할만한, 추천을 한 다즈냥이 전혀 부끄럽지 않을 작품입니다.
이제는 SF는 아니 맹글겠노라는 제/지벡의 다짐이 들려오건만
다시 한 번 정신차리고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내기를
바라 마지않게 하는 작품입니다.
총평:
1) right of left : 그것은 좋은 것이다
2) right of left 제외 : 그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주1 )애니 평가기준은 건담 명대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 (지온군 대령 마쿠베 대사 / Fantastic!)
모에 아가레 모에 아가레~ (건담 오프닝 / Good)
아무로 나갑니다~! (연방군 소위 아무로 출격시 / 감 좋아요)
자쿠와는 달라! (지온군 대위 란바 랄 / 그래봤자 그프..)
난 살거다 살아서 아이나와 결혼할 거다 (08소대장 / 쌩뚱맞죠?!)
그대는 시대의 눈물을 본다 (Z건담 차회예고 / 보다가 울고 싶은 애니가 있을 때)
그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건담 차회 예고 / 살려주셈!! 엉!엉!엉!)
- 080820
'늑대와 옛날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11-마호로매틱 (0) | 2009.12.26 |
---|---|
#010-Area88 (0) | 2009.12.24 |
#008-라무네 (0) | 2009.12.20 |
#007-18禁에도 사랑을 허하라! (0) | 2009.12.20 |
#006-우주의 스텔비아 (0) | 2009.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