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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역시나 월척이었던 제가페인.. 가끔 신작을 선택함에 있어서 평판이 좋은데도 내가 끌리지 않아 안보는 것도 있고, (아리아는 원작의 팬이면서도 애니는 안본다) 영 평이 좋지 않은데 억지로 밀어붙이며 선택한 녀석이 있다. 작년 후반기에 그렇게 해서 지옥소녀와 IGPX를 건졌다면 (지옥소녀는 초중반의 무미건조함으로 악평이 자자했지만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시마뽕의 무시무시한 연기가 나올 줄. IGPX는 평범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아름답다라고 할만한 영상을 질릴 정도로 선보였다) 올해는 제가페인이 그 부류에 속할 것 같다. 선라이즈의 최신작들은 캐릭터 디자인부터가 어딘지 내키지 않았는데 역시나 이 녀석도 썩 끌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속 본 것은 볼만한 SF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너무 기대했던 에르고 프록시는 너무 .. 더보기
문학소녀를 보다.. 1. 다즈냥과 문학소녀 그냥 가냘픈 여아가 의자 위에 앉아 있는 표지의 라노베. 다즈냥이 가지고 있던 문학소녀 시리즈에 대한 유일한 인상입니다. 지독하게 편향적인, 그렇다고 현실적이지도 내면의 판타지화가 충실하지도 않은 내뇌망상에 질린 터라 이 놈도 그러하겠거니.. . 뭐, 한 때 문예부원이기도 했고(부부장은 해본 거 같아요) 작가지망생이기도 했으니 관심을 가져도 좋으련만 툰크나 북새통이나 건대 앞에서 이 책을 보아도 손이 가진 않았습니다. 2. OVA를 보다. 열광하다.. 17분의 짧은 시간인데도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 때 좋아하던 투르게니예프의 첫사랑을 구운 사과맛에 비유하는 것이나 메론소다의 바다가 타바스코의 폭포로 바뀌는 것이나 등장인물들이 책 속에 들어가 그 속의 인물들과 소동을 .. 더보기
#012-천년여왕 불과 몇년 전까지 어떤 애니가 가장 좋았냐고 물으면 천년여왕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다즈냥은 취미가 묘해 마징가 Z보다는 그레이트 마징가를, 은하철도 999보다는 천년여왕을 더 사랑했다. 두 개의 스피카를 보기 전까지 다즈냥이 가장 많이 울면서 보았던 녀석인 것 같다. 다즈냥이 보기엔 은철은 너무 난해했다.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뭐 불교적 세계관 어쩌구 하더라만.. 여전히 현세지향적인 달자는 좀 더 내가 사는 세계의 이야기가 더 끌렸다. 나중에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스토리 라인,(은철, 천년, 하록, 에스메랄다.. 모두!!!) 천년의 테츠로가 은철의 테츠로의 조상뻘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테츠로의 아버지가 죽으며 남긴 '철아, 별을 보아라'란 유언에 울고 전철 안에서 범인과 비슷한 용모의 사내.. 더보기